마지막 노래
이현숙 지음 / 도서출판 아가
나팔소리
주님이 나의 눈 되듯이
나도 주님의 눈이 되고,
주님이 나의 귀가 되듯이
나도 주님의 귀가 되리라
주님이 나의 소리가 되듯이
나도 주님의 소리가 되어,
보고 들은 것 온 세상에 전파하리니
그 소리 주님이 오심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되리라
" 바위 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야
나로 네 얼굴을 보게 하라 네 소리를 듣게 하라
네 소리는 부드럽고 네 얼굴은 아름답구나" 아가서 2장 14절
주님이 들려주시는 세미한 음성에 놀라 눈을 뜨게 되었다.
언제부터인지 영롱한 가을 아침 햇살이 창문을 넘어 방안 가득하게 비추고 있으므로 눈이 부셨다. 늦잠을 잔 것이다.
어렷을 때에 늦잠 좀 자려고 들면 외할머니가 빨리 일어나서 학교에 가라고 잠을 깨우곤 하셨다.
그런데 요즘은 예상치 못한 뜻밖의 소리로 주님께서 나를 깨우곤 하신다.
희한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말씀으로 나를 깨우는 주님의 음성은 요즘들어 부쩍이나 잦아졌다.
어느 때든 잠이 순식간에 달아나 버릴 만큼 말씀의 내용들이 두렵기까지 하다.
항상 그렇듯 오늘 아침 역시 주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전혀 뜻밖의 소리였다. 소리의 내용은 이랬다.
'죽은 부자가 지옥에서 고통당하시는 고통이 꿈이라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러나 그것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니라!' 하시는 놀라운 소리였다.
나는 세미한 주님의 음성에 너무 몰라, 내용에 대해 깊은 의미를 알고자 여느 때처럼 묵상에 들어갔다.
그 놀라운 소리로 인하여 얼마나 큰 은혜를 받게 되었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
꿈이란 해석 그대로 "현실적이 아닌 착각이나 환각의 상태"
즉, 허무하며 허탄한 것들을 의미한다.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을 정도로 모든 부귀와 영화를 한 몸에 누리며 살았던 솔로몬 왕은 다 늙어 죽게 되엇을 때
전도서를 통해 인생에 깨달음을 이렇게 고백했다.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1:2)
그렇다. 사람들이 그토록 열심을 다해 찾는 이 세상의 부귀와 영화는
일순간에 지나는 일장춘몽(一場春夢), 단지 꿈에 불과할 뿐이다.
어느 것 하나 영원하도록 존재하지 못하고 모든 것이 다 허탄하고, 허무하고 헛된 것들이어서
결코 꿈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잠시 있다가 언젠가 사라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이 하나님이 보실 때 한 낱 꿈에 지나지 않는다면,
영원토록 존재하는 지옥과 천국은 너무나 명백하여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 믿지 않아서 지금도 지옥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실상이 곧 현실이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심판이 현실이고, 주님의 재림이 현실이고, 적그리스도의 등장이 현실이며,
앞으로 일어날 환난을 통한 죽음이 현실인 것이다.
지옥에서 고통 받고 있는 죽은 부자의 현실이 꿈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이들 동화에 등장하는 '스크루지 영감'이 꿈에서 지옥을 본 후 ... ...